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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질병 류마티스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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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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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과 손목, 발과 발목 등을 비롯한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자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분류된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0.5~1%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며, 골관절염에 이어서 만성 관절염 중에서는 두번째, 염증성 관절염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병입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에 점진적인 손상이 가해져 염증과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발병한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2년 이내에 환자의 70% 정도가 관절이 손상되고 변형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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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만큼 자가면역이 주요 기전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을 뜻하는데, 면역 시스템은 외부에서 우리 몸으로 침입하는 해로운 세균, 바이러스 등을 인지하고 공격하여 지키는 방패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증상이 다양하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확정된 치료법이 없고 관리가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림프구(림프구는 단핵구와 함께 백혈구에 속해 있습니다) 는 이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 림프구가 우리 몸의 장기나 세포 등을 적으로 인식하게 되면 외부의 적을 공격하는 대신 우리 신체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의 모든 관절에 발생할 수 있으며, 관절 뿐만 아니라 호흡기나 신경계, 심혈관계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30~50대에서 잘 발병하고 드물기는 하지만, 소아에게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유전적 소인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일란성 쌍둥이에게 발병했을 경우에는 15~30% 발병이 일치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는 이란성 쌍둥이보다 1.5배 더 많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합니다. 여자와 남자의 발병 비율이 3 대 1 정도로 나타나 있습니다. 여성의 발병 비율이 높은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이나 폐경 등의 체내 호르몬의 변화는 여성만이 겪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나 폐경, 임신,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 및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등 감염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발병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가장 분명한 연관성이 밝혀진 요인으로는 치주염과 흡연이 있습니다.
치주염이 환경적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치주염의 원인이자 치태 세균의 일종인 ‘P 진지발리스균’이 구강 내 점막에 존재하다가 혈관으로 침입해서 치주염 뿐만 아니라 먼 거리에 위치한 뼈 및 관절의 염증 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흡연은 가장 확실하고 위험한 환경적 요인으로 손꼽히는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2.7배 더 높슾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흡연중일 경우, 합병증이 더 잘 나타나게 되고 증상의 발현 또한 비흡연자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발병 요인을 갖추고 있는 사람에게 위의 요인들이 노출되어 조건이 갖추어지면 T세포를 중심으로 자가항체(항-ccp항체)가 만들어지고, 자가면역 반응이 유발됩니다. 그렇게 되면 관절의 활막이 이 자가항체에게 공격당하게 되고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에 백혈구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면역계가 외부가 아닌 내부의 세포를 공격하게 되기 때문에 그 결과 관절액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염증을 동반한 통증이 생기고 관절이 붓게 됩니다. 여기에는 국소적인 발열이 포함됩니다.이렇게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차차 증가하면 연골과 뼈에 파고들며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기 시작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관절이 변형되면서 관절 근처에 있는 연골과 뼈의 파괴도 함께 발생합니다.
그나마 최근, 국내 연구팀에 의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원인 유전변이가 규명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7월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배상철 교수(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광우 교수(경희대 생물학과)가 주도하고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와 국내 다수의 대학병원이 참여한 공동연구인데, 연구팀이 규명한 것은 특이적으로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게 발견되는 새로운 원인 유전변이(SH2B3) 및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의 새로운 원인 유전변이 6종인데, 연구를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에서 개발한 한국인칩 기술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한국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와 비환자 4만여 명의 유전변이를 정밀 분석했다고 합니다. 또한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면역계 외에도 비면역 조직인 폐와 소장 조직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연관 유전변이가 발병에 관여한다는 것도 추가로 규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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