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에 좋은 습관

심혈관계를 개선하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은 모두 치매 예방에 좋습니다.

그 활동 유형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뇌 활동

치매는 뇌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를 사용해서 뇌 기능이 저하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독서, 신문 읽기, 라디오 청취, 바둑, 퍼즐 맞추기, 글쓰기 등은 뇌를 사용하는 활동의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이처럼 ‘뇌 기능을 사용한다’고 느껴지는 활동은 대부분 뇌를 자극하므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TV를 보는 것은 치매 예방에 도움 되지 않습니다.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활동이므로 뇌가 거의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라디오는 다양한 뇌 기능을 사용하게 하므로 뉴스를 TV 대신 라디오로 습관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신체 활동

신체활동은 뇌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노화가 시작되면 뇌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체활동을 통해 뇌를 활성화시킨다면 뇌 기능의 저하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간단한 집안일을 부지런히 하거나 매일 10분 이상 산책을 하는 것은 실천하기 쉬운 활동들입니다. 가끔은 약간 땀이 날 때까지 빠르게 걷거나 게이트볼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신체활동이든 본인에게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세요. 운동 하기가 여의치 않다면 집안일을 할 때 동작을 크게 하거나 생각날 때마다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을 추천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면 손가락, 발가락을 사용하는 활동도 좋습니다. 글씨 쓰기,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 발가락으로 콩 옮기기 등 손발을 섬세하게 움직이면 뇌가 자극되어 운동을 하는 것처럼 뇌가 활성화됩니다. 

3. 사회 활동

사람들을 만나는 것처럼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사람들을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 즉 사회활동 빈도 또한 치매 예방 수준을 크게 좌우합니다.

가능하다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나 활동을 찾고, 지인들과 만남을 자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세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 대화를 나누는 것은 몸 건강, 마음 건강, 뇌 건강에 모두 좋습니다. 

치매 예방에 나쁜 습관

심혈관계에 좋은 습관이 치매 예방에 좋은 것과 마찬가지로, 심혈관계에 나쁜 습관은 치매 예방에도 좋지 않습니다. 치매 예방에 나쁜 습관은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흡연, 음주, 수면장애가 있습니다. 

1.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뇌에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뇌 세포, 특히 기억에 중요한 해마 세포를 파괴시킵니다.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다른 뇌 기능이 상당히 저하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강한 스트레스로 인해 기억력과 기타 뇌 기능이 저하되면 경도인지장애로 분류될 수 있고, 이는 치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중화시켜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만큼 좋아하는 일을 해서 스트레스를 중화시켜 주세요. 

한편 스트레스가 너무 없는 것은 스트레스가 많은 것만큼 좋지 않습니다. 뇌가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과해서도 안 되고 아주 부족해서도 안됩니다. 

스트레스가 적당히 주어지면 뇌에 자극을 주므로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운동이나 독서 등으로 건강하고 기분 좋은 뇌 자극을 통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활발하고 행복한 일상을 유지하세요. 

2. 흡연

흡연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 노인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흡연을 하면 뇌에서 치매 유발 물질이 생성됩니다. 이러한 치매 유발 물질들은 흡연할 때마다 쌓여서 우리 뇌를 마비시키고 치매로 이어지게 합니다. 치매가 걱정된다면 반드시 지금 이 시간부터 금연을 실천하셔야 합니다.  

3. 수면장애

잠을 적게 자면 뇌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좋지 않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 뇌는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수면장애로 인해 잠이 적어지면 뇌는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활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뇌는 자는 동안 오염물질이나 독소를 청소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뇌 속에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모여서 독성을 띠고 있습니다. 우리가 활동을 하면서 쌓인 이 단백질은 잠을 자는 동안에 분해되어 없어집니다. 

따라서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서 뇌가 휴식하고 뇌 속을 깨끗하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음주

사회 활동은 치매 예방에 좋은 습관이지만 이것을 핑계로 사람들을 만나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술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세포를 파괴하므로 치매에 아주 치명적입니다. 특히 경미한 치매 증상이 있거나 경도인지장애로 진단 받은 경우 단호하게 마음을 먹고 술을 끊으셔야 치매를 피할 수 있습니다. 

포도주(와인)의 경우, 포도주의 주재료인 포도가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포도주 또한 술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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